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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월호

우리관리웹진 W-zin

독자투고

선·후배가 함께하는 파자마 파티 [:休]

  • 등록일 : 18-08-03
  • wzin@woorihom.com

 

 

 

글·사진 / 김진영 관리소장(5본부 여소회 회장) 

 

 

청포도가 익어가는 싱그러운 7월의 첫 주 금요일 오후. 뜨거운 태양이 적당히 이글거리곤 그 잔열이 살포시 내려앉은 시간에 우리 5본부 ‘반짝반짝 여소회’ 회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름 또한 근사한 ‘거사리 사나래’(포천시 영중면)로 엑셀을 밟고 있었다.

 

올해 5본부 여소회 회장을 맡으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사업이 바로 여소회 선후배가 함께 모여 밤새 수다를 떨며 서로의 정을 맘~껏 확인하는 ‘파자마 파티’였다. 파자마 파티는 말 그대로 마치 파자마를 입은 듯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캠프 속에서 우리 모두 자유로움을 만끽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첫날, 금요일 저녁 청계백숙으로 식사를 하며 ‘간단 발대식’을 마친 후 회원 모두가 파자마로 갈아입고 본 행사인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1부 행사는 모둠별 게임으로 옹기종기 모여 왕게임, 추억의 369, 베스킨라빈스31, 말뚝박기 등을 그룹별로 진행하는 형식이다. 게임에서 지는 사람은 ‘인디안~~밥’으로 등짝 마사지를 당한다. 게임에 집중한 탓인지, 장난기의 무한 발동인지 등짝을 내리치는 손바닥은 쉴 새 없고, 바닥에 깔린 술래는 연신 비명을 지르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굴리며 몰두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수학여행 온 여고생이다. 단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소장님들이 추억의 게임 속에서 여고시절로 돌아간 모습이 어찌나 어여쁘고 순수하신지 바라보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났다. 한바탕 웃고 난 뒤 2부 순서로 넘어갔다.


2부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장기근속 수상자이신 조명화 선배님과 김화순 선배님에 대한 표창과 행운권 추첨(럭키박스에 회원들의 소지품을 한 가지씩 넣어 맘에 드는 물건을 뽑는 형식), 파자마 파티에 참석하신 소장님들이 돌아가며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차례차례 돌아가며 켜켜히 쌓아두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우리의 밤은 깊어가고 우린 또 그렇게 ‘각자’에서 ‘우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시원한 아욱 된장국으로 전날 지친 속을 달랜 후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로 자리를 옮겼다. 거니는 곳곳마다 현수막을 펼치며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은 탓에 관광객들이 “어머, 혹시 1박2일 파자마편 촬영이세요?(현수막에 적힌 1박2일만 보고^^)”냐며 건네는 말이 농담인 줄 알면서도 왜 그리 기분은 좋은지....

 


 

한탄강을 가로질러 쭉 뻗은 하늘다리 중간에는 특수강화유리로 만들어진 구간이 3곳 있었다. 흐르는 한탄강의 위용이 두려워 차마 아래를 내려다 볼 수도 없고 여기저기 여성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우리는 ‘관리소장’이라며 용기를 내 첫 구간에선 벌벌 떨며 지나가고, 두 번째 구간에선 선후배가 함께 손을 꼭 잡고 건너가고, 세 번째 구간에선 유리 위에 앉아 다 같이 여유 있게 기념촬영을 하였다. 함께 있으니 두려움도 즐거움이 되는 순간이었다. 짜릿한 즐거움을 뒤로 하고 시원한 막국수로 점심을 먹은 후 신나는 파자마 파티는 아쉬운 막을 내렸다.


우리 5본부 여소회의 나침판이 되어 주시는 든든한 선배님들, 우선 발로 먼저 뛰고 보는 부지런쟁이 후배님들 덕분에 5본부 여소회는 늘 풍요롭고 따뜻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각 자의 위치에서 더없이 반짝거릴 여소회 소장님들을 서로 응원하며 우리는 제2의 파자마 파티를 기약했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보다 더 파란 우리의 꿈도 함께 응원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