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고 부동산그룹 미쓰이부동산의 관리전문 자회사
대규모전문 인력 상주하는 한국 관리사무소에 큰 관심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 세코 요우스케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우리관리 본사와 사업장을 방문해 한국과우리관리의 아파트 관리 현황을 견학했다.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는 일본 최고의 부동산 그룹인 미쓰이부동산의맨션관리 전문 자회사다. 이번 견학은 당초 2020년 3월에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된 뒤 4년만에 성사됐다.
우리관리는 그간 정기적으로 우수관리소장 및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정례적인 일본 맨션관리 현장 견학 연수를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 등 일본 관리회사와의 교류를 통해 적극 실시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본 관리회사에서 우리관리를 공식 방문한 것이다.
견학 첫날 우리관리 본사 방문
관리제도 차이점 관해 의견 나눠
견학 첫째 날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 관계자들은 우리관리 본사에서한국 공동주택의 관리 현황과 일본과의 차이점 그리고 우리관리에 대해 노병용 우리관리 회장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우리관리 본사를 견학했다. 세코 사장 등은 한국의 대단지아파트, 단지 내 대규모 상주인력, 세입자를 포함한 점유자 등의 입대의 참여, 공동주택관리법에 의한의무관리, 공동주택관리시스템(K-apt), 낮은 위탁관리수수료등에 흥미를 보였다. 또한 현재 일본 맨션관리시장이 겪고 있는 인건비 상승, 높은 이직율, 디지털 전환 추진 상황, 커뮤니티 활성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관리 본사 방문 후 세코 사장 일행은 삼성물산의 협조로 서울송파구 래미안갤러리를 방문했다. 래미안갤러리는 삼성물산이 현재 분양하고 있거나 앞으로 적용될 건축 기술들을아파트 모델룸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곳에서 견학단은 한국 아파트의 최신 트렌드를살폈다. 래미안갤러리 견학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 후 세코 사장 일행은 노병용 회장의 초대를 받아 한국전통음식으로저녁 만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이어갔다.
신·구축 아파트 비교하며 견학
단지 상주 인원 규모에 ‘깜짝’
견학 둘째 날 세코 사장 일행은 우리관리 윤성현 전무, 김혜동 상무, 채호식 본부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관리가 관리하는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아파트(관리소장 김인숙, 2021년 7월 사용승인, 1996세대)와강남수서1단지아파트(관리소장 김도영, 1992년 11월 사용승인,720세대)를 견학했다. 두 단지는 ‘대규모 신축아파트와 재건축을 앞둔 구축아파트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고 싶다’는미쓰이부동산레지던셜서비스 측의 요청에 따라 섭외됐다.
세코 사장 일행은 각 단지의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실, 커뮤니티시설, 기계실등을 둘러보며 어떻게 관리가 이뤄지고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그러면서 ‘분리수거 방법은 어떻게 되고 정리는 일주일에 몇 번 이뤄지는지’, ‘비상발전기의발전 용량은 얼마나 되는지’, ‘경로당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민들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하며 꼼꼼하게 단지를 둘러봤다.
또한 각 단지마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반드시 마련돼 있다는 점에관심을 갖고 그 이유를 물었으며 특히 일본에 비해 큰 한국의 아파트 단지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상당수의 전문 인력이 단지에 상주하고 있다는 것에놀라워 했다. 이에 대해 우리관리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전기·수도 등의 공과금까지 관리사무소에서 납부 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점과 시설안전관리와 각종 기술자의 법적 상주의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아파트 관리에 있어
관리사무소장 중요성 느껴
단지에 대한 견학을 마친 후에는 노병용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질의응답과 소감을 나누는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카와사키 쇼타 사원은 “일본에서도이렇게 생생한 현장에 나갈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단지를 둘러보고 운영 상황을 보며 한국이 더 선진적이라고느낀 점들도 많았다”며 “현장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본것들을 맨션 관리에 적용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이 히로아키 과장은 “입주민이어떻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양국의 철학은 비슷한 것 같다”며 “일본 맨션은 건축물이 낡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은 반면 한국은 재건축 제도가 활성화돼있어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에마쯔 타츠히코 부장은 “단지를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각 시설에 대한 책임자들이 시설에 대해 상당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한국 위탁관리회사의 채용 방식과 교육 커리큘럼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세코 요우스케 사장은 “전기와 급수, 커뮤니티시설 등을 담당하는 각 책임자의 설명을 들으며 ‘모두가 프로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확실하게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며 “특히 관리사무소장의 중요성을 느꼈다. 단순히 입주민의 부탁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정말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담회 후 노병용 회장과 세코 사장은 앞으로도 두 회사의 교류를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이틀간의 견학을 마무리했다.
견학 후 세코 사장은 한국 견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관리본사에서 진행된 발표자료 공유를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는 한국 견학에 대한전사 차원의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는...
미쓰이부동산레지덴셜서비스는일본을 대표하는 일본 부동산 업계 최대 기업. 미쓰이부동산의 맨션관리 전문 자회사다. 1973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은 4400억원에 달하며 약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초고층 맨션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에 따른 대규모 도시형 맨션 등 수많은 건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관리 실적은약 28만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