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와라이프넥스트 본사에서 한국의 관리사무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노병용 우리관리 회장

노병용 우리관리 회장
일본 다이와라이프넥스트 초청
방송 대담에서 한국 제도 설명

 

지난달 29일 노병용 우리관리 회장이 일본 다이와라이프넥스트 맨션미래가치연구소의 초청으로 일본 다이와라이프넥스트 본사에서열린 ‘경악! 이렇게 다르다니?-한국의 맨션 관리 사정’이라는 주제의 대담에 참석했습니다. 대담은 쿠보 요리코 다이와라이프넥스트 맨션미래가치연구소장이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노 회장이 직접 일본어로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노병용 우리관리 회장(왼쪽)과 다케바야시 케이타로 다이와라이프넥스트 사장

 

대담시작에 앞서 노병용 회장은 다이와라이프넥스트 다케바야시 사장의 환영 인사를 받고 환담을 나눴습니다.

쿠보소장은 “일본 맨션신문사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1위와 2위 맨션관리회사가 관리하는 맨션의 세대수를 더하면 99만1539세대(도쿄커뮤니티 50만1870세대, 일본하우징 48만9666세대)다. 반면 한국에서가장 많은 아파트를 관리하는 우리관리는 약 98만세대를 관리하고 있다”며한국 관리산업시장 규모의 거대함에 감탄을 표했습니다. 

그러나노 회장은 “그럼에도 한국의 관리회사는 일본의 맨션관리회사에 비해 수익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라며 ▲비현실적인 위탁관리수수료▲지원이 아닌 규제 중심의 정부 정책 등을 한국 관리산업시장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소개했습니다.

노회장은 “한국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위탁관리회사에 위탁관리수수료만 지급한다. 위탁관리회사는 직원들에 대한 고용책임을 지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직원들에 대한 인건비는 입대의가 직접 지급한다”며 “위탁관리수수료도평당 2엔(18원 정도) 수준이고법을 통해 관리업무의 사소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규제하고 있고 입주자대표회의도 사소한 의사결정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일본업계 입장에서 보면위탁관리가 아닌 자치관리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보소장은 일본의 경우 맨션의 각 소유자가 직접 공과금을 납부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관리사무소에서 전기·가스요금 등의 고지 및 징수를 대행하고 있는 점, 한국의 아파트에는 전기·소방등 기술 사원의 상주 의무가 있는 점, 소유자가 아닌 점유자가 원칙적으로 입대의 회장이 될 수는 없지만일본과는 달리 입대의에는 참여한다는 점 등에 흥미를 보이며 특히 “일본은 관리회사가 법을 위반하면 관리조합(한국의 입대의)에 위반사실을 통보해 당사자들이 해결하도록 유도하는반면 한국은 위탁관리업체가 직접 행정처분을 받는다는데 너무 불합리하지 않은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대해 노 회장은 “아파트 운영과 관련해 분쟁이 발생하면 입주민이 관청에 민원을 제기한다. 민원을 받은 관청은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과태료 처분의 근거가 되는 법이 지원이 아닌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 정도가 지나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대담에서는 이 외에도 한·일 양국 입주민 문화의공통점과 차이점, 고령화 대처 방안 등에 관한 이야기도 오고 갔습니다.

노회장은 고령화와 관련해 “한국 역시 혼자 사는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아마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 본다. 그러나 일본과다르게 아파트에 많은 관리 인원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회사가 혼자 사는 고령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에는 일본보다 더 유리한환경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회장은 대담을 마치며 “위탁관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본 회사를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실정에 맞는 관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인재와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노회장은 “한국에서 주택관리업이 점차 발전하면서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던 우수한 인력들이 관리사무소장으로유입되고 있고 관리사무소장의 사회적 지위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급여 수준도 따라서 높아졌다. 한국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을 할 수 있는 자격인 주택관리사는 인생 제2막을시작하는 기회로 각광받고 있다”며 “우리 회사도 우수한 주택관리사들의선발은 물론 이후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우수한 인재를 중심으로 IT기반의 시스템적 효율화를 도모하는 관리의 플랫폼화를 통해 한국식 관리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